읽게 된 이유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책들이 있다. 나는 책을 고를 때 항상 작가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인가 아니면 한번 보고 다시는 보지 않는 책인가.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들은 알겠지만 책 값 또한 만만치 않다. 차선책으로 도서관이나 알라딘 같은 곳을 들락거리며 책을 찾아 다니곤 한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린치핀'과 같이 보석 같은 책을 찾을 수 있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 사실 표지를 봤을 때는 굉장히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작가가 세스 고딘인 것을 보고는 황급히 표지를 넘겨보았다. 세스 고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책을 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문장이 있다.
우리는 그저 그런 톱니바퀴가 아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다.
이 첫 문장은 그 즉시 나를 끌어당겼고, 나는 바로 책속으로 빠져 들었다.
책의 요점
내가 생각한 이 책의 요점은 이렇다. '세상은 갈수록 부유해지는 왜 나는 더욱 가난해지는가'이다. 경제지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자연스럽게 GDP도 상승하고 물가도 오른다. 그런데 왜 우리의 생활 수준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 왜 갈수록 특정계층에 부가 집중되며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가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는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톱니바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자본주의가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최선의 해법은 아니다. 차선의 수단일 뿐. 자본주의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 50년 후에는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 인간은 급속하게 자본주의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교육, 정치, 사회 등등 여러 면에 걸쳐서 이루어져 왔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들은 학교에서, 군대에서, 회사에서 스스로의 인생을 펼쳐가는 방법을 깨닫지 못하고 단지 회사에서 주어지는 임무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정답이라고 강요하는 부모님,선생님,상사 밑에서 서서히 소모성 부품으로 변해갔다.
그 결과 우리는 수 많은 톱니바퀴처럼 언제든 대체 가능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스스로의 예술성을 잃어버렸다. 이 책은 말한다. 책의 제목처럼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린치핀은 철물점에 가면 단돈 몇천원이면 살 수 있는 그리 비싸지 않은 부품이다. 하지만 이 것이 없다면 바퀴는 굴러가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나는 그렇게 똑똑하거나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남들보다 못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꼭 필요한 존재인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쉽사리 'YES'라고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 언제든 대체 가능한 존재이다. 아직 '린치핀'이 아닌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린치핀이 되기 위한 덕목 6가지를 가르쳐준다.
눈에 띄어라
관대하라
예술을 창조하라
스스로 판단하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라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위 덕목들이 린치핀과 톱니바퀴를 가른다. 린치핀은 많지 않다. 하지만 어떤 회사나 그룹 또는 모임을 가도 반드시 존재한다. 린치핀이 없다면 진작에 해체되어 없어졌을 것이다. 그만큼 린치핀의 숫자는 많지 않다. 그리고 위의 덕목들을 자신이 알고 있는 린치핀과 접목시켜본다면 대부분이 일치한다. 우리가 린치핀이 되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 이것을 고쳐 나아가 기만하면 된다. 책을 자세히 읽어본다면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덕목 하나하나가 굉장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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