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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본 문화 이해하기

일본의 전통행사 節分の日(입춘의 날)에 하는 恵方巻き(에호우마키), 豆まき(마메마키)란 뭐지?

by 쿠레이터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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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입춘(節分)

일본에서는 매년 2월 3일이 입춘의 날인걸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날로 인식되진 않지만 일본에서는 매년 입춘에 행사가 열립니다. 鬼は外(오니와 소토;도깨비는 가라!)、福は内(후쿠와 우치;복은 들어와라!)라는 구호와 함께 콩을 던지며 악귀를 쫓아냅니다. 이것은 일종의 행복을 비는 일본의 전통행사입니다.

입춘 때 하는 것이 바로 恵方巻き(에호우마키)와 豆まき(마메마키) 입니다.

豆まき(마메마키)의 유래

마메마키 ; 도깨비 가면을 쓰고 어린 아이들이 콩을 도깨비에게 던져서 악귀를 쫓아낸다.

애초에 입춘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단순히 계절이 변하는 첫째 절기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1336년쯤부터 한 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봄이 중요해지면서 조금씩 '입춘 = 봄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갔습니다.
일본에서는 모든 물건에 신이 깃들어있다고 여길 만큼 신을 중요시 합니다. 입춘에는 신도 찾아오지만 그와 함께 도깨비도 찾아온다고 여겨, 콩을 뿌려 도깨비는 쫓아내고 신만 들여보내는 것이 마메마키입니다.

마메마키는 고대 중국에서 섣달 그믐날(12월 31일)에 행했던 입춘 전달 밤 볶은 콩을 집안에 뿌려 악귀를 내쫓는 행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것이 일본 나라시대(710년~)에 일본에서도 전해져서 헤이안 시대(794년~)에는 궁중 행사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도깨비를 보이지 않는 재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도깨비를 쫓아내기 위해 던지는 것이 '콩'이었습니다. 콩은 오곡의 한 종류로 신령이 깃들어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동일 발음인 豆を炒る(마메오 이루;콩을 볶다)가 魔目を射る(마메오 이루; 마귀를 맞히다)로 연결되어 콩을 이용해 도깨비를 내쫓고 있습니다. 도깨비는 한밤중에 찾아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마메마키는 밤에 행해지고 있습니다.

 

마메마키는 기본적으로 문과 창문을 열고 '도깨비는 가라!'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바깥으로 콩을 던집니다. 그 후 도깨비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로 문과 창문을 닫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이니 가족 전원이 함께하면 더욱 좋겠죠?

이렇게 도깨비를 쫓아낸 후에는 무병장수를 빌면서 자신의 만 나이만큼 콩을 먹는 답니다 ㅎㅎ 

그리고 이후에 에호우마키를 먹습니다.

恵方巻き(에호우마키)의 유래

에호우마키

에호우마키는 우리나라의 김밥과 매우 유사한데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조금 다릅니다. 칠복신이라고 하는 일 곱신을 상징하는 일곱 종류의 재료를 넣는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굉장히 개성 있는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귀멸의 칼날이란 애니메이션의 모양을 본떠 만든 에호우마키도 있네요.

에호우마키를 먹을 때는 한 해의 운을 빌면서 아무 말 없이 한입에 다 먹야한답니다. (근데 지금은 그런 거 없이 그냥 먹기 좋게 잘라먹는다고 합니다 ㅎㅎ)

둥근 모양으로 한 번에 다 먹는 이유는 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고, 아무 말 없이 먹는 이유는 먹는 도중에 말을 할 경우 복이 도망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일본의 입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을 보아하니 입춘에 전통행사도 있고 부럽네요.
그 콩 안 던지고 저 주시면 맛있게 요리해먹을 수 있는데 다음에 한번 콩 수거하러 일본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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