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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생 함께 하는 관계를 만드는 방법

by 쿠레이터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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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을 두려워 하는 사회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통해 각종 범죄들을 접한다. 그러한 내용은 우리를 분노하게 만들고,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든다. 파렴치한 아동범죄, 성폭력, 살인 등 수많은 범죄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더욱 강력한 법을 제정하고, 국민은 그것에 동의한다. 국가, 사회,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과 규칙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법과 규칙은 세상을 안전하게 만들겠지만 너무 과하면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인간을 감정 없는 로봇으로 전락시킨다. 뉴스를 통해 여러 범죄를 접하다 보면, 그러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을 걱정해 그 누구와도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 불과 20~30년 전 만해도 우리는 가족뿐만 아니라, 옆집, 동네 이웃 사람들과도 유대감을 느끼며 생활하였다. 현재는 어떠한가. 옆집 이웃의 이름은 고사하고 얼굴은 알고 있는가? 이후에는 '가족'마저 해체시키진 않을까 매우 염려된다. 사실 뉴스에서 보도되는 강력범죄들을 일반 사람이 실제로 겪을 확률은 거의 없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실제로 그러한 범죄를 겪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만약 그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라면 뉴스에 보도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일들은 매우 특이한 일이다. 아직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우리의 발전을 저해한다.

 

낯선 사람과의 관계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합리화할 것이다. 물론 그러한 일에 휘말리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적은 건 사실이다. 이렇게까지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창의성이란 본디 집에서 혼자 끙끙된다고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리고 더 많은 도전과 모험을 통해 발현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는 위험도 수반된다. 그렇지만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살다 보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가 더 많다. 낯선 사람과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생각,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

그렇다면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누가 있을까. 우선 정치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A도 아니고 B도 아닌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의견만 피력하는 사람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남의 노력을 폄하하는 사람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누군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매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며 '어차피 죽을 건데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하냐'며 비아냥되는 사람들 말이다. 그 논리는 어차피 사람은 다 죽으니까 너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겨 조금 더 일찍 죽게 해 주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남의 노력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결국엔 그런 사람은 다른 곳에 가서는 나를 폄하하고 있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보다는 남을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위험한 인연

이렇듯 관계라는 유대감은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창시절이나 회사 시절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옆자리라는 이유로, 같이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친밀한 관계를 맺곤 한다. 만약 그런 관계에서 만난 사람들이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사소한 이유로 친구가 되긴 하였지만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렇듯 관계라는 것은 스스로도 노력해야 하며, 사람을 보는 눈도 키워야 한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끊임없이 부딪히고, 실망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소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 때문에 계속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 없다.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 필요 또한 없다. 그것은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에 대한 집중을 방해한다. 이것만 명심한다면 관계를 구축하는데 쓰인 시간을 훗날 되돌아보면 살아오면서 가장 값진 투자였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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